주말, 45년 후, 린 온 피트를 보고 나서
‘Weekend (주말)’ 는
주말 동안 두 남자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짧다고 마음이 가벼운 것이 아니며
강렬한 끌림과 여운이 감도는 것은 쾌락의 농도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45년 후’ 에서는
45년이라는 대부분의 생을 함께한 평범해 보이는 노부부에게 어느 날 던져진 일련의 사건이 일으키는
파문을 통해 시간의 길이로 응당 예상되는 관계의 깊이와 밀도에 대한 섣부른 믿음에게
배반과 의문을 남긴다.
두 편의 영화에서 시간과 관계의 상관관계를 함부로 가늠할 수 없는 것이 사랑과 사람임을
감독 특유의 약간은 냉소적이고 서늘한 어조로 그려냈다.
전작에 대한 지지와 짙은 신뢰로 ‘앤드류 헤이(Andrew Haigh)’ 감독만 보고 선택했던 영화가
이번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제일 첫 번째로 관람했던 ‘린 온 피트’ 였다.
두 편의 영화와는 다소 결과 리듬이 달라 하마터면 중도에 오해하고 일어설 뻔도 했다.
그러나 길고 험난하고 루즈한 과정들을 끝끝내 소년과 함께 겪고 걸어낸 후에
담백하지만 묵직한 울림에 당도하고 나면,
이번 영화제 기간에 함께 본 ‘코베인’ 도 척박한 세계에 던져진 소년의 고군분투하는 내적 외적인 상처와
고뇌들을 인상적인 연출과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였는데, ‘린 온 피트’ 와도 통하는 지점과 또 다른 면모들로 같이 연결해 보는 것도 묘미일 듯하다..
#AndrewHaigh #Weekend #45Years #LeanOnpete #Cobain #JeonjuIFF
#앤드류헤이 #주말 #45년후 #린온피트 #코베인 #전주국제영화제 #사람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