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미워지게 두지 마세요

무력감으로 힘들 때

여러분은 어떤 때에 무력하다고 느껴지나요?

회사에 출근했지만 바로 퇴근하고 싶을 때,

학교에 왔지만 그냥 집으로 가고 싶을 때,

과중한 업무에 엄두조차 나지 않을 때,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해야 할 때,

하기 싫은 일은데 좋은 성과까지 내야 할 때..

써놓고 보니 뭐든 억지로 해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무력감이 느껴지면 여러분은 대게 어떤가요?

저는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자꾸 침대 속으로만 숨고 싶어요.

계속 누워만 있고 싶고 팔다리도 움직이기 싫고요.

잠만 자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래서 멍하게 천장을 보며 누워있다 보면 자게 되고

그리고 그게 더 저를 푹 가라앉게 만들지요.

무력감은 곰팡이 같기도 해요.

금방 없애지 않으면 자꾸자꾸 내 마음속에서 자라나

나의 정신과 마음에 커다랗게 자리를 만들고

고약한 냄새를 풍깁니다.

우리가 무력해지면 자신이 미워집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늘어진 내 모습에 한심한 생각이 들어서

한숨이 나오고 자꾸 자신을 비난하고 자책하게 됩니다.

곰팡이가 퍼지듯이 부정적인 마음들이

자꾸 커져갑니다.  

나의 팔다리를 묶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지요.

나 자신이 미워지면 가족들이 하는 말이 어쩐지 곱지 않게 들립니다.

나의 무력한 마음을 숨기고 싶은데 오히려

상대방의 속마음인 것처럼 전가시켜 쓴소리가 나갑니다.

친구들이 미워지고 매일 얼굴을 보는 직장동료들이 짜증 나고 싫어집니다.

나의 무력감은 스멀스멀 타인에게도 옮겨갑니다.

어때요? 정말 곰팡이 같죠?

무력감이 밀려올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근거 없이 나 자신이 자꾸 미워질 때요.

이때도 자기 비난은 금물입니다. 말씀드렸죠.

자기 비난은 강화된다고요.  우리가 행복하다고 자주 생각하면

행복해지는 것과 같은 이치예요.

그러니 반대로 자신을 이해해 주고 위로해줘야 합니다.

지금도 괜찮다고 힘든 나 자신의 마음도 알아주세요.

지금 이 만큼도 고생했다고 다음번에 조금 더 파이팅 하자고

응원해 주세요.

그래야 나 자신과 좋은 사이가 될 수 있어요.

나 자신과 사이가 좋은 사람은

자신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을 슬기롭게 빠져나올 수 있어요.

그리고 일단 몸을 일으켜 세우세요.

그리고 장소를 바꿉니다.

지금 있는 방 안에서 탈출합니다. 잠깐이라도 걷습니다.

살짝 빠르게 걸어 봅니다.

몸을 움직이면 우리 마음도 긍정적으로 변한다는 것을

많이 알고 계실 거예요.

마음이 힘들 때 자신이 미워지게 두지 맙시다.

우리가 가장 신경 써야 하는 사람은

바로 '나'입니다.

자, 할 수 있겠죠?

나를 위로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나에게 친절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나아지고

싶다는 성장욕구가 생기고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뇌가 건강해집니다.

건강한 뇌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작은 불안과 걱정을 이겨냅니다. 훈련을 통해 나의 뇌가

긍정사고를 하도록 바꿀 수 있습니다.

-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박상미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