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것은
상처받을 것을 각오한다는 말이 있지요.
그렇다면,
기대한다는 것은
실망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는 말이 되겠네요.
희망한다는 것은
어쩌면 좌절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는 말도 되겠어요.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노력한다는 것은
그것이 꼭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한다는 말도 되겠어요.
그럼에도 우리는 왜 사랑하고 기대하고
희망하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건
우리의 마음들이 가다가 다른 길로 새더라도
생각지 못한 꽃과 나무들을 만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생각했던 그곳이 아니라도
어쩌면 더 색다르고 멋진 곳으로 나를 안내할 겁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도
다른 쓸모가 있는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있을 거거든요.
그래서 실패는 실패가 아닙니다.
원하는 모습이 아니라도 그건 실패가 아니고
또 다른 나의 성장이고 또 다른 나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지금 미리 안된다고 힘들다고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도록 해요.
미래의 나는 과거에 최선을 다했던 나를 기억할 거니까요.
최선을 다한 사람이라면 단지 성취의 유무만으로
나 자신에게 실망하지 않을 만큼 성장해 있을 거니까요.
Picture by Sweet Hay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