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요즘 날씨 때문에 지치고 짜증 났나요?
날씨, 제 맘대로 할 수 없지요.
제 마음대로 안 되는 거 솔직히 많아요.
하지만 내 기분, 내 마음은 제가 좀 해볼 수 있잖아요.
사무실에서 손톱 깎는 부장님,
업무시간에 끝없이 메신저 하느라고 키보드 테러하는 옆 사람,
촉박하게 내려오는 업무지시,
오늘따라 뾰족하게 얘기하는 남편,
아픈 치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치과도 가야 할 것 같고요.
어쩔 수 없이 견디고 해내는 것들을 만나야 할 때, 그럴 때마다 요동치는 내 마음을 만나본 적이 있나요?
당신은 그런 내 마음에게 어떤 말을 해주나요?
조금 길게 날 숨으로 나를 가라앉게 하고
내 마음이 지금 어떤지 바라봐주세요.
너 지금 힘들구나. 짜증 나는구나. 그럴 수 있지. 하고 다독여봐 주세요.
남들에게 쓰는 시간, 내게 조금만 써봐요.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면 무엇을 해야 할지 보일 거예요.
나보다 더 현명한 내가 늘 뒤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요.
그리고 어떤 마음으로 나를 다시 셋업 시킬지 골라봐요.
날씨는 도와주지 않아도 나는 나를 도와줄 수 있잖아요. 그럴 수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