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거리만큼

상대방과의 거리를 존중하는 것

by 시코밀

내가 아파서 침대에서 꼼짝도 못 할 때면

아무리 친한 사람의 연락도 반갑지가 않지요.

그 사람이 아파서 꼼짝도 못 하는데도 보고 싶다고 떼를 부리면서

나와주기를 바랐던 마음은

내 마음만 중요하다고

내 마음만 알아달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과 같았습니다.

어쩔 수 없는데도 내 맘같이 행동하지 않으면

지레 이건 아니지, 나를 사랑하지 않는 거지 멋대로 판단하고

멋대로 상처받기를 반복하지요.


상대방에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고 말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쩌면 상대를 통제하고 싶고 소유하고 싶은 욕구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다 상대방의 자유를 침해하고 비난하게 될지도 모르고요.


존중은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에게 공간과 자율성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해요.

사랑하고 존중한다면

그가(그녀가) 나와 같다면

소유하고 통제하기보다

아니라며 갑자기 회피하려 하기보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그의 자율성을 인정해 주는 힘이

진짜 그 사람을 아끼는 힘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사진 :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