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데
잔잔하고
가까운 데
요동친다
멀수록 잔잔한 게
마음 아프고
가까울수록 요동치는 게
마음 아파
모래 위를 거닐며
눈 둘 곳 모르고
멀리 있는 잔잔함과
가까운 요란함
그리고 산만한 모래의 동세를
찬찬히 훑는다
<바다 앞에서>, 이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