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의 뿌리

by 감히

나무의 뿌리가

단단한 암석을 파고들 듯

불신이

단단한 신뢰를 파고든다

불신이 뿌리 내려

신뢰를 장악할 때쯤

아,

나는 신뢰하지 않았구나


불신이 맺은 열매가 주렁주렁

그 열매 나를 현혹한다

거대한 그것을 마주한

내겐 굴삭기가 필요하다


<불신의 뿌리>, 이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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