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삭이는 꽃

by 감히

흙은 싹을 틔우고

싹은 나무로 자라 꽃을 피웠다

사르르

하늘을 담은 나무는

꽃을 내리고

꽃은 둥실동실 내려

흙을 안는다


가지를 흔들어 미소 짓는 나무 앞

꽃은 조용히 분홍을 속삭이고

흙은 덤덤히 따뜻하다


<속삭이는 꽃>, 이성현

매거진의 이전글문틈 사이로 든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