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돈아의 사(社)생활 - 첫 번째 이야기
와디즈는 입사 지원자에게 크게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는 지원 동기, 두 번째는 입사 후 포부. 나는 두 번째 질문인 입사 후 포부에 ‘와디즈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고 적었다. 그리고 와디즈에 입사한 지 반년이 지나갈 무렵. 나는 유저가 와디즈에서 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서비스인 피드를 기획하고 오픈했다. 그래서 '나의 첫 사(社)생활'에 대한 글은 와디즈에서 낳은 첫 번째 자식 같은 피드 서비스 오픈에 대해 적어보기로 했다.
피드는 크게 두 가지의 목표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먼저, 첫 번째 목표는 유저들에게 '일상을 바꿀 새로움을 발견하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와디즈에는 일상을 바꿀 새로움을 위한 서포터와 메이커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 메이커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담긴 프로젝트 오픈 소식과 서포터가 작성한 체험 리뷰, 응원의 글 등이 대표적이다. 피드는 와디즈 유저들이 공유한 와디즈만이 갖고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득 담아내는 공간이다. 이 공간에서 유저가 다양한 이야기를 탐색하고 그 과정에서 일상을 바꿀 새로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
두 번째 목표는 서비스 내 '유저 간 연결고리 강화'였다. 와디즈에 유저 간 연결고리 강화는 왜 필요할까? 와디즈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이다. 와디즈에는 서포터와 메이커라는 유저들이 있고 유저들이 모여(Crowd) 일상을 바꿀 새로움을 위해 프로젝트를 만들고 자금을 조달(Funding)한다. 이 과정에서 유저 간 연결은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피드를 통해 더 많은 유저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팔로우 기능으로 연결되어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와디즈 피드 서비스 구축은 CTO 조직 내 소셜 강화 TF로 진행되었고, TF 구성부터 첫 서비스 배포까지 한 달여 만에 이루어졌다. 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MVP(Minimum Viable Product) 형태로 이루어진 첫 배포 이후 피드는 많은 유저들의 관심 속에서 와디즈 플랫폼 내에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현재 일평균 방문자 수는 서비스 배포 초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하였고, 수치가 높을수록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가 많거나 콘텐츠의 질이 높다라고 판단하는 질적 분석 지표 중 하나인 세션당 페이지뷰 수는 와디즈 플랫폼 전체에서 1위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피드 배포 이후 전년 대비 20% 이상 유저 간 팔로우가 증가하였다. 특히, 팔로우를 통해 유저 간 연결고리가 형성된 유저는 그렇지 못한 일반 유저와 비교했을 때 펀딩은 7배, 스토어 구매는 5배, 프로젝트 오픈 알림 신청은 8배 높게 나타나는 등 서비스 전반에 대한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피드가 일상을 바꿀 새로움을 발견하는 공간으로써 기능하고, 유저 간 연결고리 강화에 기여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피드는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와디즈 플랫폼 내에서 일어나는 서포터와 메이커의 모든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커다란 공간이다. 이 공간에 '세상에 이런 제품 만들어줄 사람 어디 없을까? (아이디어 공유 & 메이커 찾기)' 애타게 찾고 있는 서포터와 '내가 이런 제품을 만든다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시장조사)' 궁금해하는 메이커의 이야기 등 보다 많고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다면 어떻게 될까?
피드 서비스 기획자로서 그리고 있고 기대하고 있는 피드의 모습은 일상을 바꿀 새로움을 찾는 이들을 위한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이다. 앞으로 피드에 담길 이야기와 유저 간 소통을 위한 장치들이 추가될수록 서포터와 메이커는 더 많은 즐거움과 재미를 쉽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피드가 이들을 위한 플레이그라운드이자 더 많이 그리고 더 자주 와디즈 플랫폼에 방문해야만 하는 이유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비스 기획자로서 새로 기획해서 세상에 처음 내놓은 서비스들은 항상 자식 같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이 글의 도입부에서도 피드를 와디즈에서 낳은 첫 번째 자식 같은 서비스라고 표현했다. 부모 마음이 그러하듯 자식은 한번 낳았다고 끝이 아니다. 나는 피드가 계속해서 일상을 바꿀 새로움을 찾는 이들에게 사랑받는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자식 농사를 이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피드라는 서비스는 결코 나 혼자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 제한된 시간과 리소스 내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와디즈 CTO 조직 내 많은 피버지, 피머니 프로님들이 함께 노력해 주셨다. 끝으로 지금처럼 언제든, 어디서든, 어떠한 이야기든 함께 나누면서 피드라는 자식 농사를 함께 잘 이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과 함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