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의 한계
저번, 작년에 올린 글을 길가에서 되새김질한다.
지식인과 지식기사에 대한 정의.
한완상 교수의
'민중과 지식인' 책을 87년 대학교 때 탐독하며 반성했다. 길들여진다는, 길들여지고 있다는, 길들여진, 배운자의 의식의 붕괴와 몰염치를.
지식기사는 앎을 일신의 안위 만을 위해 교묘히 채색하여 자신의 영달을 위하여 이용할 뿐 진실과 거짓의 내면을 보지 않는 불구자.
지식인은 앎을 자아와 타아 사이의 간극을 하나로 보고자 민초의 울음을 혜량 하는 용기.
한완상 교수의 지식인과 지식기사의 정의를 나름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지식기사는 있는 자 가진 자 권력에 도취한 세력의 편에서 앎을 극한으로 이용하며 민초의 삶을 이차원적, 즉물적으로 이해하고 도출하는 이기적인 삶.
지식인은 사회 저변에 깔려있는 제 현상의 밑바닥에 숨어있는 진실의 끈을 찾아 제자리에 놓으려 다차원적으로 고뇌하며 앎을 대사회적으로 공유한다.
지식기사는 배움을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치부하는 반역사적 지식꾼.
지식인은 앎이 소진되기까지의 여정, 사회적 책무에 대해 양심이 눈뜬 자.
지식인 척하는 지식기사가 판을 더럽히고 있다.
교수가 말하면 그른 말도 옳다고 착각하는 민초의 맹목적 사농공상
종편의 서슬을 보는 듯
문학인의 동류의식에 눈을 감는다
길들여진 땅을 염한다.
깨어나야 한다.
2014.6.19.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