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흙길
배움이 정의 앞에 길들었다
대학 나와 나 혼자 잘 먹으며
사는데 만족하는 삶이라
수많은 책을 읽은 모습이라 한들
갈팡질팡하느라 양심을 버리는구나
무엇을 위해 숨을 쉬는가
젊은이 앞길 막으려 세월을 지치는지
우리의 자식 살길에 징검다리가 되는지
이 땅 걸으며 대자연에 무임승차하고서
생명의 진실 앞에 묵언하는지
정직이 나에게 있는가 자문하며 묻고 묻는다
나 그대 조국을 민낯으로 사랑하는가
우리의 길은 옳고 그름이 정직하게 피는
자유의 나라네
사랑이 물든 강토에 한 줌의 흙으로
살아서 숨 쉴 때 가슴 앞에 정직하고 싶네
흙이 되기 전에
2017.3.13.
조성범
*삼각산 걸으며ᅠᅠᅠ
ᅠᅠ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