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사랑

조성범

by 조성범

사랑

그대가 서있습니다
말하니 그대가 보입니다
눈에 쌓여 있네요
기다리고 있는 그대
사랑이 기다리나요

굳어진 입술에 걸어가는
쌓인 눈을 푸는
그대가 서있습니다

묵은 심장이
그대의 노여움을 먹고
시간을 발라내고

늦은 시간을 덮고
그대의 얼굴에 누워있는 숨소리
때늦은 시간인가요


2014.6.28.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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