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무봉 옛글

수상한 봄의 절규

조성범

by 조성범

수상한 봄이 지난 지 언제인가
절규해도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네
망각의 끄나풀 잡고 절규해도
삼복 인파 산천 오색 물결 현란하네


세종로 부여잡고 노숙한 지 해를 넘겨도
듣는 이 없이 눈물만 하염없이 흐르네

속울음 복받쳐도 무심히 얹혀사네
참살당한 망자의 핏물 묽어질까 두렵구나

2015.8.2.
조성범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삼복 보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