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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무봉 옛글

껍데기 주야

조성범

by 조성범

낮이 낮을 치니 밤이 몰려오고
밤이 밤을 물리니 낮이 바스락대네


빈 어둠 한낮에 포박 당한 들
밤인지 낮인지 끝 모를 허공만 허청거리네


낮이 어둠이고, 밤이 밝음 비어있을 뿐
껍데기 품은 혼불 미동조차 않는구나

2015.8.17.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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