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북카페

조성범

by 조성범

북카페 예찬론



북카페는 영혼의 쉼터이다.
책쉼터, 도회지에 숨은 오아시스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 같은 넉넉한 여유로운 가슴이다.

꼬마부터 할미까지 만나는 세월의 켜가 가장 두꺼운
살아있는 생명의 박물관이고
차향 우려내며 그냥
온종일 눈을 감을 수 있는 도피처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봄여름가을겨울 보다 찬연한 빛이 뛰노는
향기가 나는 풀밭이다.

그곳을 거닐면 꽃이 나닐고
벌나비, 웃음꽃 툭툭 터트리는
태초의 숨결이 헐떡이는 쉼터이다.

먹이사슬을 토낀 이방인들이
영혼을 씻는, 어머니의 젖무덤 같은 푸근한 치마폭이다.
좋은 눈빛이 나의 영혼을 쓰다듬어주지요.
저랑 가시지 않을래요.



2014.1.15.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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