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눈가에 이슬이 맺히누나

조성범

by 조성범

눈가에 이슬이 맺히누나

밤하늘 수놓던 별들의 잔치도 사그라지고
게슴츠레 새벽을 비비며 아침이 일어서네
그림자 땅바닥 쓰는 소리에 햇볕이 눈을 뜨네

어젯밤 잠자리가 뒤숭숭한데 내 자식 잘 있나
품 안의 새끼거늘 눈만 뜨면 비비고 보고 싶네
닳고 닳아 구부러진 허리 세워 눈길을 떨구누나

굽이굽이 돌아 물길은 산천을 비다듬고
산까치 우짖는 소리에 어미는 멍하니 바라보며
도회지로 떠난 자식 보고파서 눈가에 이슬이 흐르네


2014.1.17.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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