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봄바람

조성범

by 조성범





봄바람



한 줌의 바람 눈
적도의 붉은피톨에
온몸을 담그고
눈을 띄운다.


매서운 바람벽은
북녘땅으로 몰아세워
남녘의 한줌허리에
고운 잎새를 뿌리고 있다.


땅바닥이 숨 가쁘게
심장을 쏟아내며
바람의 눈물을 낚아채
웃음을 대지에 들어붓는다.



2013.2.14.
조성범



*사진. 시골 냇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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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피톨 <의학>
[같은 말] 적혈구(혈액 속에 들어 있는 붉은색의 고형 성분).
*한줌허리 : 산등어리 어느 한 곳.
*바람눈 <지리> :바람이 불어오는 점. 또는 그런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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