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툭 자빠뜨리고
태양은 잠을 털며 배시시 눈을 뜨네
응달은 빛을 물어 자신을 드러내며
어둠을 툭 자빠뜨리고 아침 햇빛 뻗었네
빛무리 열리면서 새벽을 놀라게 하네
홀연히 떠오르며 세상을 깨우느노
잠들지 못하는 영혼, 아침 빛에 놀라라
햇빛이 희끄무레 슬며시 내려쬐며
무심히 바라보는 나그네 입질하네
햇살을 가득 붓고서 끌어당겨 안누라
빛줄기 깨어나며 꽃소식 흩뿌리고
비둘기 모이 찾아 날개짓 퍼덕이네
봄꽃은 색동저고리 입고 꽃망울을 터트리네
2013.3.24.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