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에 신라가 흐드러지게 필 것이고
전라에 백제와 후백제 겨룰 것이고
충청 빈 깡통 쭈그리지 못한 채 걷어찰 것이라
일천만 유권자의 목에 단 방울소리
선덕여왕 존영에 납작 엎드릴 터이니
수천 년의 족쇄 서슬 퍼렇게 피리라
기껏해야 삼십여 동량을 나누느라
떼장 부린 열사니 의사니 하며
안절부절못하며 개밥그릇 엎을 기세라
간에 붙었는지 쓸게 붙었는지
미망에 젖어 의자왕 붙들고
틈바구니 숨구멍 찾아 난리 나겠네
에헤라 봄꽃 분분하고 산산한데
소금꽃 세월은 문드러져 상접하네
식민 유신 망령이 산천에 검붉게 타오르나
2016.3.31.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