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살아있는 시신

조성범

by 조성범

살아있는 시신
타다 남은 뼈
밤이 되니 낮으로
온통 빨간 조국
심장을 꺼내 던지고 파
저리도 붉은 넋을 토열 하나
봇짐이 자꾸 무거워져
두 발에 지탱한 영
땅이 흔들려
하늘이 꽃비가 되려나
썩은 골육에 눈이 내리려
탐한 머리
쓸데없이 부서져 내린다


2014.4.4.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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