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한가위 북녘 땅

조성범

by 조성범

한가위 북녘땅에 보름달 차오르고

남녘의 산과 들에 백두가 피어올라

철책선 심장을 자르려 붉은 울음 불 지르네


만월이 거침없이 분단을 새김질해

통한의 넋을 안고 강산에 드러누워

빛바랜, 땅 내음 끈나 풀을 풀으려고 애태우네


조국의 영령들은 빛 모아 별빛으로

심장 줄 분질러서 만월을 길렀구나

대동강 능수버들에 조국 광명 휘늘어지네


2013.9.19.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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