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가을맞이

조성범

by 조성범

논이 농군의 논밭에 숙입니다

논두렁 밭두렁 두렁길에

잡초가 무성하구나

심전에 티끌이 벼를 깨물고

가을을 맞이한다

들이 가을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논물에 흘린 가랑이를

저벅이고 있어요

가을의 밭 바람은

논밭에 눈물 싹으로

거둬들인 곡식입니다

바람이 이랑에 숨어 있다

볏잎을 가르고 기지개를 타요.



2012.9.19.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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