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한세월

조성범

by 조성범

산빛이 활짝 펴서 새들이 지저귀네

개울가 웅덩이에 헌 머리 씻을쏘냐

산까치 우짖는 소리에 이 내 맘도 울부짖네


먼바다 물거울에 흰 거품 너울대고

갈매기 날갯짓에 창공은 소요하네

'밀물에 꺽저기 뛰듯' 망경창파 떠오르네


한세월 긴긴날이 일순간 떠나가고

긴 이별 저벅이며 눈물샘 보다듬네

천하를 호령하여도 일장춘몽 이로세


2014.8.1.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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