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잊을 라 하면 터지는
작가의 성폭력 관련 사건을 보며
할 말을 잊다.
문학이 겨우 진실을 호도하고 양심을 파는
파렴치한의 전위대에 선 느낌은 나만의 생각인가?
그 많은 권위 있는 문학 단체는
제 식구 감싸기에 입 뻥긋 않는다.
그러지 않아도 이 나라의 온갖 만행에 넌덜머리가 나서
의지할 데 없이 방황하는 민초 보기가 안쓰러운데
힘이 되고 위안이 되지를 못할망정
이 무슨 해괴망측한 망발들인가.
문학인들만의 철옹성에서 희희낙락이라
이 땅의 시를 빙자한 타락한 영혼이 참으로 불손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