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고독이 향기롭다
축제의 말술로 목청껏 밤을 패고
해 뜰 녘 빈 술병에 청춘이 쓰러져 있다
허연 거품 토혈한 쉰내 나는 조국이라
서슬 퍼런 양심의 곳간을 가득 채운 업보
상아탑과 양성소 사이의 경계를 트네
연중 한 번뿐인 축제 가을밤을 들이켜는 몸살
경계에 선 자유의 함성은 침몰했는가?
밤을 판 피비린내 나는 고독을 부은
소주병과 막걸리 병이 아수라장의 깃발
외롭지 않으면 청춘이 아니라고
슬프지 않은 젊음은 눈먼 자유
철저히 그대 가슴을 태우시게나
마지막 잔불마저 불태우고 밑불로 일어서라
타지 않는 청춘은 방부된 신념일 뿐이네
그대의 조국을 입고 맘껏 청춘을 불사르라
고래고래 애끓다 목놓아 울어라
목젖이 부르트도록 이 땅을 껴안아라!
2014.9.25.
조성범
*지하철이 휑하네 대박이다 앉아서 간다
그려 돌고 도는 연의 끈나풀이네.
*한양대 가을 축제는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