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흔들리는 가을

조성범

by 조성범


가을 흔들리며 갈바람 떨어지네


창백한 갈잎 숲 떨구며 절여진 인연들


능선의 산길마다 한 잎 두 잎 사연이 쌓여가


이름 모를 발길에 만추 바스락거리고


새봄 잃은 땅바닥 가을이 소스라치네


나 홀로 창망한 대해[大海], 일엽편주[一葉片舟] 띄우노라



2014.10.5.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