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지천명 지나 한 갑까지 시간
젊은 시절 꿈 좇아 글쟁이 길
10년의 시간이 지난 길로 이끄네
건축가의 길 광 빼내느라
한양대 후문 경비, 서울대 정후문 정산, 주차관제센터, 행정관 주차안내
성균대 중앙도서관 경비, 정문 경비, 성대 양현관(고시관) 경비원 생활은 귀한 자성과 내면의 길로 떠나는 시간이었다.
언젠가
한양대에서 연이 된 인연,
서울대 본관인 행정관 앞 주차 안내하며 폭우 맞으며 2시간씩 교대하며 바라본 최고학부, 중앙도서관 벽의 대자보의 빈약한 슬픔
성균관대 대학로 양현관, 중앙도서관, 정문 경비
지나니 꿈만 같은 복된 참회의 시간이었다.
한대 후문 중랑천 변 경비실에서 노란 은행잎 새벽부터 닦아내던..
후문 눈사발 쓸고 쓸던 시간
성균관대 양현관의 고시생
간간히 젊은 고시생은 음료수를 놓고
24시간 근무하며 2시간에 한 번씩 3층 칸칸이 청춘의 열정을 지키려ㆍ
지금쯤 그대들은 판검사 되어 이 땅을 사랑하는지 궁금ㆍㆍㆍ
성대 중앙도서관의 시간은 나에게 축복이었다. 백만 권의 책이 나의 숨과 눈이었다. 시인의 길을 다독이는 서책 혼과의 만남이었다.
지하층과 옥상에서 보는
비원ㆍ창경궁ㆍ종로의 석양은 예술의 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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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
책으로
2025.2.27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