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근 집터

조성범

by 조성범


아내 출근




아내 출근 집자리 차지하다
끌다 온밤 털어내다 나서
삼각산 메고 어슬렁거리는데
우듬지 곁눈질 하늘 묻고 있네


아랫 사람꽃 웅성거리다
언덕배기 산까치 젖어 내리고
숨죽인 씨눈 겨울잠 자네
컴컴한 인적 눈빛 얼리는구나


한생 내리고 하늘 담느라
찬 겨울 목아지 소리 내리다
묵언 질기게 떠밀다 말고
탁주 숨소리 밀회하네




2017.12.29.
조성범


*24 경비 마치고 삼각산 언덕배기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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