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범
연의 뿌리
만 십여 년 전 건축설계사무소 상무이사였던 시절 모시던
부사장님 사모님 지천명 지난 젊음을 묻고 중대 장례식장에서
하늘길 갔을 때 회사 일 뒤로 밀고 삼일상 내내 뒷걸음
끝끝내 했었다 마지막 길, 불로 한 줌의 재로 포장되어
납골당 인도하는 길에 섰다 방금 전 S 건축가의 재혼하여
잘 사는 칠순 웃음보따리 보노라니 만감이 교차하는구나
둘도 없이 사랑했던 부부의 연이 날 보게 하네
삶과 죽음, 이승과 저승의 화려한 변신이여
2018.1.1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