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침묵

늙은 바람 / 조성범

by 조성범


굽은 감나무 등걸 밑 할머니 앉아서

두런두런 말꽃 사이 기운 웃음 얼어 가는데

흰머리 늙은 세월 허허로이 감싸네

겉 늙은 산바람 한겨울 밀어내느라

비스듬히 기운 세월 수근수근 마주보며

두터운 세월 푸니 바람처럼 유유하네


2017.1.11.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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