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일시일시

일시일시(日時一詩)_30(빛이 잠들다)

조성범

by 조성범

바람꽃 진취해
한해의 끄트머리
흰머리 풀고 있네

숯댕이 보다 더 검붉은
칠흑의 심연, 눈을 뜨며
하얀 허공 붓네

숨빛 떨구며
무명옷 걸친 그림자 조각조각
대지에 눕는구나



2019.12.30.
조성범

*사진. 송파 올림픽공원 눈 맞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