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능터 오르니 아침햇살 눈부시구나
용마산 천장산 청계산 우면산 관악산 아득하네
완왕 조졸하여 묻혔던 자리라
고종 큰아들 비운의 시간 묻고 서오릉으로 떠났네
애기능터 월곡정이라 억겹의 시간 풀어놓고
멀리 서북쪽 삼각산 백운대 인수봉 북풍 껴안고 있네
서울 언덕받이 오르니 눈 맘 가는 곳마다 절경인데
많고 많은 집 중에 이사만 몇 번인지 까마득하네
북한산 자락 떠나 여덟 번째 가재도구 풀고 정리하다
첫새벽 눈 부비고 뒷산 월곡정 올라 아침햇살 껴안네
가는 곳마다 골골샅샅 풍광 넉넉한데
도시바다 세찬 바람 풍랑 그칠 날 없구나
북녘 하늘 통일 대조선의 꿈길 어득히 밀려오네
산하 닮은 조국의 사람들아 맘과 맘 풀으시게나
살아생전 이 아름다운 절경 유랑의 시 안타까워도
빛나는 태양 품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유유 하누
*월곡정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