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도리질

조성범

by 조성범

도리질



소리 소문 없이 나이는 짙어지고
어느새 밤은 묽어져 빛이 꿈틀거려
한생이 오는가 싶더니만
눈도 멀고 귀도 멀고 맘도 닫히려
맛깔스러운 음식조차 소태가 되어
혀를 갖고 도리질할 뿐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오감은 말라가고 눈빛은 허물어지네



2014.2.5.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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