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공공 택시에 국가의 존엄이

조성범

by 조성범

공공 택시에 국가의 존엄이


새벽까지 달리니
하늘을 오르는 나라가 기다린다
땅에 지친 젊은 청춘이
집으로 가려 탄 택시
번지수가 잘못된 가봐

어둠이 쓸리면 죽음이 어슬렁거리는
도회지에 웃음과 울음이 동행한다

젊은이여 그대 가슴에 죽음을 달고 다니시게
어른은 이 땅에 삶을 묻기 바쁘오
참 어른은 구천을 떠도네

아름다운 민초의 발이 그립다
상아탑에 술 한 잔 올리오
사유의 땅에 살고프다

하늘을 대신 탄 젊은 영혼아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한을 감고
부모님의 얼굴에
건강과 안녕을 뿌리시게

미안하다
미안하다
잘 가그레 가시게나 가거라



2013.5.29.
조성범

*이 땅의 대중교통이 안전하길 빕니다.
택시를 타고 죽음의 길을 가면
국가의 존엄을 의심합니다.
정치꾼은 말이 없다.
언론은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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