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아내

조성범

by 조성범

아내




눈을 버린다.

심장의 언어에 옷을 입힌다.



눈이 다가온다.

뜬눈으로

심장을 할퀸다.




눈이 눈을 먹는다.

눈이 눈앞에서 숨을 놓는다.

눈을 부둥켜안고 있다.




숨에 앉아 춤을 춘다.

이제는 너를 나를

삶을 놓자

사랑을 눈에서 풀자




사랑했어요.

네 심장에 내가 있었지




슬픔이 나구나

사랑은 너의 빛이었지

뒤늦게 알아

빈 몸을 부여잡고

나를 으깬다.




2013.2.13. 화
조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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