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무봉 옛글

봄날 가다

조성범

by 조성범

봄날 가다



서슬 퍼렇던 동장군 물러나고 봄물이 터져도


개울가 갯버들 하늘 늘어뜨리느라 땅속 심란하네


휘어진 언덕 층층이 살림집 휜 할망구 누워있고


손수레 수북이 쌓인 폐지 천 원짜리 고꾸라져


밥물 끓이랴 눈물은 말라 한 세상 서럽구나




2014.3.16.
조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