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첫새벽 오름길에 맨땅 밟고 가니
발바닥 신이 나서 심신이 편하구나
상쾌한 언덕길에서 빛 무덤이 헐떡거리네
아침 향 싱그럽게 얼굴을 스치누나
뒹구는 고엽(枯葉)들이 바람에 흩날리고
산나무(立木 ) 가지가지마다 움을 트기 바쁘네
날마다 해질녘에 집으로 귀가하려
하루가 왜 이리도 길게만 느껴지나
등짝은 허구한 날마다 비지땀이 쏟아져
땅거미 질 무렵에 산하를 둘쳐업고
흥건한 땀 냄새를 털기에 바쁘구나
절창(絶唱) 길 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몸뗑이가 복받치네
2013.3.17.
조성범
*일일난재신 (一日難再晨) 하루에 새벽이 두 번 오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한번 가 버린 시간은 다시 돌이킬 수 없음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