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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석 Sep 15. 2015

아주 작은 장수교육지원청에서

교감선생님들과

주 작은 장수교육지원청에서

교감 선생님들과



찾아보니까 전국에서 가장 작은 군이, 섬 지역을 빼면, 강원도 양구군이고 그 다음이 전북 장수군이다. 인구가 대략 2만 3천 명 정도. 제일 큰 군은 울산의 울주군인데 20만 명이 넘는다.   


2015-09-14(월) 


전북 장수교육지원청에 다녀왔다. 태어나서 처음 가본 곳이다. 학교 수, 학생 수 모두 적다. 오순도순 개별 맞춤형 교육을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역시 물도 좋고 공기도 좋다. 교육지원청의 교육장님 말씀에 의하면, 사과와 같은 특용작물을 재배하기 때문에 농가소득은 비교적 높은 편이라고 한다. 4천~5천만 원 정도. 전북 김승환 교육감님은 거의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며 교육장 선발과정도 공모를 통해 한 달 간의 심사과정을 거치도록 한단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한다. 그렇다. 투명성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가치일 것이다....


아무튼 교감선생님들과 마주 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내가 교육문제에 대해 뭐라고 얘기할 형편은 못되니까, 그저 잘 아는 분야인 조직의 운영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하고 우리나라 현실과 서유럽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말씀드렸다. 우리나라는 해방 후 지배와 통제, 명령과 복종, 억압과 착취의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피라미드형 수직구조밖에는 상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협력과 연대, 나눔과 상생, 대화와 토론, 합의와 보충의 시스템에 의해 운영되는 세계를 상상하는 것이 쉽지 않다. 피라미드 정점에 있는 일인 또는 특정 집단이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구조에서는 합리성, 공정성, 투명성의 결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기서 오는 낭패감이나 좌절감이 우리 사회를 짓누르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이것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어디서부터 그런 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했는지 문제의 근원을 이해할 수 있다면, 교육현장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 보았다. 민주주의, 공화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갤러리

(이 사진은 함께 여행한 형님이 찍어준 것)

논개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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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리더십이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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