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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석 Dec 11. 2016

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벌써 12월이 되었다. 정리할 시간이 되었다.   

  

2016-12-10(토), 그러니까 어제 <자본주의 x 민주주의 연말정산>을 이완배 기자와 했다. [민중의 소리]에서 경제를 담당하는 이 기자를 현장에서 처음 만났다. 이 기자는 [김용민 브리핑]에서 <경제의 속살>을 맡아 맛깔나는 경제평론을 해준다. 경제학을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 들으면 쏙쏙 머리에 들어온다. 


저렇게 어려운 경제학 이론들을 저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사람을 아직 만나보지 못했다. 200년이 넘는 경제학의 역사를 네 명의 경제학자를 불러내어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이들이 왜 서로 싸우는지 단숨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그것도 30분 만에 말이다. 이완배 기자의 강의를 두 시간 내내 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고 나서 "우리는 어떻게 연대하고 학습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시간 반가량 대담을 했다. 이완배 기자는 여덟 개의 질문을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건성건성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긴 대화와 토론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완배 기자는 우리 사회에 보배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는 점이다.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왜 이 강의를 신청했느냐고 뒤풀이에서 물어보았다. 내가 얻은 교훈은 이렇다. 우리 사회가 분명히 잘못되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다들 박근혜가 탄핵된다고 해서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 대통령이 하나 바뀐다고 나라가 크게 바뀌겠는가, 의구심이 가득 차 있었다. 아이들 교육문제도 심각하고...


아,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갤러리(이 사진은 조우혜 사진작가가 찍어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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