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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석 Apr 24. 2017

성취예측모형의 도구적 역량요소들

안철수는 왜 저렇게 헷갈리고 있을까?

2017-04-24(월)_김용민 브리핑에 실린 [최동석 칼럼]입니다.


성취예측모형의 도구적 역량요소들

안철수는 왜 저렇게 헷갈리고 있을까?     


안녕하십니까, 최동석입니다.     


1.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성취예측모형(Achievement Prediction Model, APM)의 “도구적 역량요소”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성취예측모형은 크게 보면 도구적 역량요소들과 추상화 역량요소들, 그리고 목적지향적 역량요소들, 이렇게 세 가지로 분류해서 파악합니다. 이렇게 분류하는 이유는 어떤 일을 성취하는 과정에는 인풋 요소, 프로세스 요소, 아웃풋 요소가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2.

오늘은 성취를 이루어가는 첫 번째 역량요소인 도구적 역량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분석적 사고력, 개념적 사고력, 영재성이라는 세 가지가 도구적 역량요소입니다. 여기서 '도구적'이라는 말은 인간이 뭔가를 성취하는 데 사용되는 수단 또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비유하자면, 집을 지을 때 목수에게는 망치라는 도구가 필요하죠. 망치가 없으면 못을 박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망치는 목수에게는 없어서는 안 되는 도구입니다. 분석적 사고력, 개념적 사고력, 영재성은 높은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오늘은 이 세 가지 도구적 역량요소를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3.

우선 분석적 사고력에 대해 알아봅시다. 사물이나 현상을 분석적으로 바라보는 독특한 속성을 말합니다. 이 용어는 “어떤 현상이나 사물 또는 문제 상황을 세분하여 단계적 인과론적으로 이해하고 더 나아가 대안을 제시하는 성향”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4.

어느 신문 칼럼 일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해운·조선산업을 위기에 빠뜨린 5적을 꼽으라면 오너, 경영진, 공무원, 채권단, 국회의원이다. 죄질이 가장 무거운 집단은 누구일까.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것이다. 예방에 방점을 두면 오너와 경영진의 책임이 크고, 감독에 무게를 둔다면 정부관료와 채권단의 책임이 무겁다. 일이 터진 뒤엔 구조조정의 발목을 잡은 국회의원의 잘못이 크다. 이들의 죄상을 구체적으로 짚어보자.” 중앙일보 논설위원이 쓴 칼럼입니다. 이 논설위원은 전형적으로 분석적 사고력을 발휘하여 칼럼을 썼습니다.      


5.

이렇게 분석적 사고력을 발휘하여 각 요소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때, 사물이나 현상, 또는 문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자연현상을 분석하여 그 구성요소들의 상호작용 과정을 밝힘으로써 인류는 과학기술을 여기까지 발전시켰습니다.      


6.

그런데, 이런 분석적 사고력은 자연현상을 파악하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회현상, 즉 인간관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에 그대로 대입하여 분석해도 사회를 더 투명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과학자들뿐만 아니라 사회과학자들도 분석적 사고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날 모든 교육은 분석적 사고력을 기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분석적 사고력이 낮으면 사물이나 현상을 투명하게 보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죠.      


7.

많은 분들은, 교육훈련을 통해서 분석적 사고력이 그렇게 쉽게 향상되지 않는다는 것을 경험했을 것입니다. 분석적 사고력도 타고나는 경향이 있어서 어떤 이는 학교를 못 다녀 분석적 사고 훈련을 거의 받지 않았음에도 매우 높은 분석적 사고력을 발휘하는데 비해, 학교에서 많은 훈련을 받았음에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분석적 사고력 향상은 교육수준에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8.

분석적 사고력이 낮은 사람은, 마치 시력이 낮은 사람처럼 사물들이 뿌옇게 흐려 보여서 뭐가 뭔지 잘 이해할 수 없습니다.      


9.

두 번째, 개념적 사고력을 보겠습니다. 개념적으로 사고한다는 말은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관한 정보를 종합하여 전체 상황을 파악한 후, 일정한 패턴이나 핵심적인 문제를 찾아내는 사고력을 말합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문제의 핵심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가 서비스매스터라는 청소회사의 임원들과 대화한 기록이 있습니다. 이 회사의 사업이 무엇인지 말해달라고 했을 때, 잔디관리, 주택청소, 벌레 박멸과 같은 대답을 듣자, 그런 사업 인식이 잘못이라고 답변하면서 다음과 같이 회사의 업의 본질을 명확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여러분의 회사가 하는 사업은 미숙련된 사람들을 훈련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기능을 발휘하도록 하는 것입니다.”라고 알려주었죠. 이처럼 피터 드러커는 높은 개념적 사고력을 발휘하는 경영컨설턴트이기도 했습니다.     


나아가 드러커는 기업의 존재 목적을 고객을 창조하고 경영을 혁신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여 주주들의 배를 불리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가 아니라고 말했죠.                        

 

11.
1954년 출간된 피터 드러커의 “경영의 실제”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나옵니다. 

“오토메이션은 그 특성이 ‘기술적’인 것이 아니다. 다른 모든 기술과 마찬가지로 일차적으로 개념 체계이고, 새로운 기술은 결과이지 원인이 아니다.”

피터 드러커는 자동화를 기술로 이해한 것이 아니라 개념 체계로 이해한 것입니다. 현상의 핵심을 아주 정확하게 짚어낸 것이죠. 다양한 기계장치들로 구성된 생산 공장이 새로운 기술들에 의해 자동화되는 현상을 보면서 그것이 기술이라기보다는 개념 체계로 파악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통찰입니다. 

12.
많은 사람들이 당시 자동화를 단순한 기술 현상으로 바라볼 때, 그런 기술을 가능케 하는 인간 이성의 개념화 능력을 보았던 것입니다. 


13.

이런 통찰이 바로 개념적 사고력을 말합니다. 분석적 사고력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복잡한 현상의 핵심을 짚어내는 사고력입니다. 즉 분석적 사고로 끄집어낸 요소들의 빈틈을 메우면서 현상의 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을 만들어내는 사고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현상과 정보 속에서 핵심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사고력은 후천적인 훈련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의 높은 성취를 위한 인풋 요소로서 성취예측모형에서 도구적 역량의 한 요소가 됩니다.      


14.

세 번째, 영재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재성은 시중에서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 개념입니다. 머리가 좋거나 똑똑해 보이는 아이들을 영재성이 있다고 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이런 식으로 영재성을 정의하면 인간의 다종 다양한 재능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영재교육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시간이 되면 언젠가 자세히 다루기로 하고, 여기서는 폴란드의 심리학자 다브로프스키의 "긍정적 비통합 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저는 영재성을 과흥분성으로 정의합니다. 과흥분성을 고도 민감성이라고 합니다. 다브로프스키는 이미 1980년 작고하셨는데, 그의 제자들에 의해 연구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5.

예를 들면 이런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평범한 자극에도 과도하게 흥분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레코드 가게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집에 와서 그대로 재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평범한 자극에 대해 고도로 민감한 사람이어서 음악에 영재성이 있다고 할 수 있죠. 해리포터 시리즈를 써낸 조앤 롤링 같은 소설가는 상상하는데 누구보다 더 흥분되어 있는 사람이었죠.      


16.

평범한 자극에도 과도하게 흥분된 상태를 영재성으로 정의하는 것은 설명력이 매우 뛰어난 정의라고 할 수 있지만, 우리의 보편적 상식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브로프스키는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학자입니다. 저도 한양대에 있을 때 영재교육과 상담심리를 전공한 김영아 교수로부터 다브로프스키의 "긍정적 비통합 이론"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2010년 여름에 캐나다 캘거리에서 여름휴가를 보낼 때였는데, 마침 다브로프스키의 제자인 샐 멘달리오 교수가 캘거리 대학 사범대에 있었기 때문에 그를 만나 발달심리학과 다브로프스키의 긍정적 비통합 이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를 통해 영재성과 성취지향성에 대해 조금 더 가까이 갈 수 있었습니다. 당시 영재성에 대해 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저의 블로그에 올려놓았습니다.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영재교육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다브로프스키(Dabrowski)     


17.

그러니까, 영재성도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데다가 높은 성취를 위해 잘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므로 성취예측모형에서 도구적 역량요소의 하나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18.

자, 그러면 이제 도구적 역량요소의 사례를 소개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누가 분석적 사고력과 개념적 사고력, 그리고 영재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 소개하면 쉽게 이해할 것입니다. 성취예측모형을 구체적으로 배우지 않아도 그 사람들을 떠올리면 금방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18.1.

김용민 브리핑의 김용민 PD는 정말이지 분석적 사고력과 개념적 사고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방송 PD로서의 저간의 행적을 보면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온갖 역경을 딛고 분연히 일어나 팟캐스트계를 평정한 것뿐만 아니라 방송콘텐츠의 제작 과정에는 과도하게 민감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몰입하는 것을 보면 그가 영재성을 발휘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감히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18.2.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김용민 브리핑이 영어로 방송되는 것이라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는 팟캐스트가 되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제가 김용민 PD와 특수관계에 있기 때문에 그런 평가를 내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인연과 아무런 상관없이 성취예측모형이라는 과학적 분석틀이 그렇게 진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김용민 브리핑의 <경제의 속살> 코너를 맞고 있는 민중의소리 이완배 기자입니다. 이완배 기자의 경제해설과 경제학 이론 해설을 듣고 있으면 누구라도 감탄을 하게 됩니다. 저는 경제학에는 문외한이라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웁니다. 경제현실을 해설하는 것을 듣고 있으면 분석적 사고력과 개념적 사고력이 서로 교차하면서 사람들이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습니다.      


19.1.

그는 경제해설을 하면서 우리 현실의 참담함에 대해 과도할 정도로 민감해 있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서 가끔은 쌍욕을 섞어가면서 해설하기도 합니다. 저 참담한 노동현실을 어떻게든지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감 같은 것을 강렬하게 느끼기 때문이죠. 영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몰입하는 독특한 특성입니다. 이 세계를 바라보는 가치관, 세계관, 철학적 입장이 아주 명확하게 정립되어 있어서 일관성을 가지고 경제현실과 경제학 이론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것은 보수냐 진보냐의 이념에 관한 문제가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어떤 역량요소가 발휘되고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분석적 사고력과 개념적 사고력이 높으면서, 동시에 영재성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20.

그런데, 이와는 반대편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요즘 대선철이니까요. 대선 후보 중에 한 사람을 소개하겠습니다. 이완배 기자의 발꿈치도 따라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홍준표 같은 이는 논할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철수에 대한 얘기입니다.     


21.

성취예측모형에 따르면 안철수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지 도무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유권자들이 대선 후보들을 성취예측모형의 관점에서 진단할 수 있다면 안철수가 이렇게 높은 지지를 받을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22.

저는 안철수가 청춘콘서트를 할 때부터 지켜보았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이라는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전국을 돌면서 안철수 열풍을 일으켰지만, 그 내용을 잘 들어보면 별 것이 없었습니다. 이 세계에 대한 문제의식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청년들이 들으면 좋아할 그저 표피적으로 그렇고 그런 얘기들뿐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이라면 이 세계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이 뭔지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것을 설파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래야 세계적인 석학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안철수의 강의 내용이나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읽어봐도 좋은 말들이 나열되어 있을 뿐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이해한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상식적인 겉핥기 식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당대의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그런 안철수를 지지한다고 대거 따라나서는 것을 보았을 때 더욱 놀랐습니다. 아니 저렇게 배운 사람들도 허깨비를 보고 따랐다니 놀라울 뿐이었죠.      


23.

그러다가 정식으로 정치판에 들어가서 대선 후보로 나선 이후 문재인과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니까 집에 칩거하는 등 양보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일련의 행동 패턴은 깨끗하지 않았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럴 수 있다고 칩시다.      


24.

문제는 국회의원이 되는 2013년 4월 24일 치러진 보궐선거였습니다. 안철수는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도 출마할 수 있었는데, 굳이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노원병에서 출마하여 당선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잘 알다시피, 노회찬은 불법과 부정부패의 상징이었던 삼성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우리나라 재벌과 검찰 그리고 사법부에 대해 응징하는 차원에서라도 노회찬의 지역구는 예의상 지켜 주는 것이 올바른 태도였고 최소한의 예의였습니다. 안철수가 그곳에서 출마하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그렇고, 적어도 시대정신에 대한 감각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렇게 할 수 없는 일이었죠.     


25.

이것은 성취예측모형의 진단이 옳았음을 나타낸 증거였습니다. 안철수는 국회에 입성하는 방식부터 개념이 없는 처신이었습니다. 성취예측모형에 따라 개념적 사고력이 떨어진다는 증거가 명확하게 잡힌 것입니다. 개념적 사고력이 조금이라도 있었더라면, 그는 부산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하여 차라리 떨어지는 것이 훨씬 더 정치인으로서 바람직한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죠. 그것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무감각한 사람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저 목전의 이익에 급급했던 사람이었음이 드러난 것이죠.      


26.

민주당에 입당한 후에 한 여러 행동들도 개념적 사고가 거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었습니다. 당 조직을 정비해서 100년 갈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불평불만만 하다가 탈당해서 다른 정당을 만들었습니다. 탈당할 정당을 왜 들어갔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당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정치인치고 개념적 사고력이 높은 사람을 보지 못했습니다. 안철수가 정치철학이 분명하지 않은 사람인 것은 분명합니다.                          


27.
정치판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의 행적을 보면, 개념적 사고력이 낮은 사람이라는 증거는 수도 많습니다. 최근 대선 공약과 관련해서 하나만 든다면, 사드배치를 그렇게 극구 반대하다가 어느새 사드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동안 사실상 하나도 사정이 변경된 것이 없는데도 말이죠. 이것은 개념적 사고력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8.

대통령이 되려는 사람은 개념적 사고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명확하게 정리하여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서 풀어나가는 역량을 가지고 있어야 대통령 직무에 적합하기 때문입니다. 개념적 사고력은 이 세계를 바라보는 철학적 사유의 폭과 깊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안철수는 정치에는 적합한 인물이 아닙니다.  


29.

안철수는 참으로 안타까운 인물입니다. 그냥 자신이 하던 길을 묵묵히 하면 좋았을 인물입니다. 차라리 정치에 나서지 말고, 야인으로 남아 정치의 큰 방향이나 흐름을 바꾸어버릴 수 있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훨씬 더 국민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이 정치판에 나서서 명예까지 얻어 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은 보기에도 아주 안타깝습니다.                          


앞으로는 이렇게 정치에 부합하지 않은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지 않도록 하는 사회적 시스템이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정치제도처럼 아예 젊은 시절부터 정치계에 들어가서 자신의 정치적 능력을 검증하면서 지역의 기초단체 의회에서 시작해서 주의회를 거쳐 연방의회로 진입하는 경력을 쌓아가는 등 문화적 관행과 시스템적 장치들이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어느 날 정치판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람이 그동안의 신선한 이미지와 선전선동으로 정치판을 뒤흔드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성취예측모형의 예측력을 활용하여 인재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30.

이 칼럼을 들으시는 분들 중에는 안철수 지지자들도 꽤 있을 것입니다. 노여워하지 마십시오. 성취예측모형에 의한 역량분석은 매우 과학적인 것으로 일반인의 상식보다는 훨씬 높은 예측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성취예측모형을 배워서 잘 활용해보시기를 바랍니다.     


다음 시간에도, 큰 이변이 없는 한, 역량모델에 의한 성취예측모형의 추상화 역량요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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