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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석 Nov 12. 2019

전쟁과 전략: 전략 부재의 조직문화에서

전략이란 무엇인가?

우리 조직문화에서는 전략이 존재하지 않는다. 전략이란 고급진 용어다. 그래서 다들 전략이라는 단어를 많이 쓴다. 전략이란 전쟁을 대비하여 경영진 스스로 이니셔티브들(initiatives)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공영방송사 경영평가위원으로 봉사하면서 놀란 적이 있다. 전략기획팀, 전략기획부, 전략기획본부가 있었지만, 그 직무를 담당한 사람들은 전략의 개념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우리의 조직문화는 이렇다. 경영진이 전략적 사고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품의서에다 전략계획을 만들어 층층이 결재를 받아 경영자에게 바친다. 경영자가 맘에 들면 결재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눈을 부라리면 된다. 그다음에는 아랫것들이 알아서 긴다. 


전략적 사고는 업무영역이 커질수록 중요해진다. 그러므로 최고위층의 머리에서 전략이 나와야 한다. 애초에 전략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윗대가리에 앉아 있으니 전략이 제대로 실행될 리도 없다. 


그러니 시간이 갈수록 윗대가리는 멍청해지면서도 많은 특혜를 누리고, 아랫도리는 열악한 노동환경과 터무니없는 노동시간에 죽어나가는 것이다. 이게 우리나라 조직문화다. 그러니 공영방송사가 전략이 없을 수밖에. 


검찰이 불러주는 대로 방송을 하거나 한투의 김경록 차장 인터뷰 내용과 같이 왜곡 조작 보도를 할 수밖에 더 있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전략 부재, 경영학 부재, 인사조직론 부재의 나라에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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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syNXvce7P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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