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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동석 Oct 23. 2015

사진으로 보는 영국(8)

테슬라 시승기_앞으로는 전기차로 바뀌지 않을까

사진으로 보는 영국(8)

테슬라 시승기_앞으로는 전기차로 바뀌지 않을까


이번 영국에 있는 동안 특이한 경험을 했다. 딸의 여자친구의 남자친구가 영국에서 테슬라 사업을 한다. 테슬라를 세일즈 하는 것은 아니고 리스사업이라고 하는데, 수익모델은 뭔지 잘 모르겠다. 아무튼 이 친구가 딸네 집에까지 차를 가져와서 템즈강을 페리로 건너고, 세상에서 가장 복잡하다는 런던 시내를 뚫고 엄청 큰 쇼핑몰인 "웨스트필드 런던(Westfield London)"까지 갔다. 약 3시간 반 정도를 태워주었다.


처음 타 본 전기자동차였다. 그 친구는 앞으로의 대세는 전기차라고 보고 있었다. 전기의 힘으로 모터를 구동하므로 엔진룸이 없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바퀴 굴러가는 소리 외에는 전혀 소리가 나지 않는다. 뱃터리는 어떤 매연도 내뿜지 않으므로 청정의 에너지임에는 틀림없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비탈길에 비실비실한 것 같은 인상을 받고 있다. 전혀 아니올시다! 그 친구가 우리에게 시운전을 하면서 증명해 주었다. 평지에서의 가속력은 가솔린 엔진 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였다. 뒤로 몸이 확 제쳐질 정도로 순간적인 가속력이 놀라웠다.


문제는 배터리 수명과 충전시간 그리고 차량 가격인데, 배터리 수명은 대체로 15년 정도란다. 한번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보통은 3시간, 수퍼차저(Supercharger)에서는 40분이면 족하다.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이다. 전 세계에 선진국이라는 곳에는 이런 수퍼차저가 산재해 있지만(중국에도 있다!), 아직 한국에만 없다고 한다. 차량 가격이 동급 차량에 비해 아직은 조금 비싼 편인데, 배터리 충전에 드는 비용은 평생 제로(0)다. 자동차 유지비용이 거의 없는 셈이다. 한 번 충전하면 대략 450km를 달릴 수 있다. 이 친구 말에 의하면 조만간 전기차가 붐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기존 자동차회사들의 방해공작이 없다면 그렇다는 것이다. 디젤 스캔들에서 보았듯이 환경문제를 생각하면 전기차밖에는 대안이 없다는 견해였다.


테슬라의 혁신은 무공해 뱃터리자동차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에 공개한 파워월(Powerwall)은 아주 혁신적인 제품이다. 전기 저장 장치(Energy Storage Devices)를 가정이나 공장에 공급하기 시작한 것이다. 양산을 위해 테슬라는 태양광이 많은 네바다(Nevada) 주에다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한다. 네바다 주는 테슬라에다 13조원에 해당하는 인센티브를 주었다나 어쨌다나... 아무튼 일본과 독일의 자동차 회사들도 이미 전기차를 생산해서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앞서는 기술이라고는 하지만, 테슬라도 아직은 미완의 것이긴 하다. 특히 자율주행기능(autopilot)에서는 오작동이 생기는 문제가 있는 모양이다. (참조는 여기) 무인자동차프로그램이 어찌 첫술에 배부르랴! 그런 시행착오를 거쳐서 완전한 무인승용차가 나오지 않겠는가?


우리가 런던 시내를 가로질러 가는 동안 몇 대의 테슬라를 보았고, 닛산 전기차도 런던 시내를 활보하고 있었다. 현대차는 땅에다 10조원을 투자하느라 아직 전기차에는 관심이 덜한 모양인가...


갤러리


디자인은 일반 차량과 비슷하다.
조금 더 날렵하다는 점이 있어 보이긴 한다
운전석에 앉아 본 형님
엔진룸이 텅 비어있다. 이것이 겉에서 보기에는 가장 큰 특징이다.


페리를 타고 템즈강을 건너고...
페리를 타고
페리를 타고
시속 32마일로 달리고 있다. 터널 속에서
런던 시내에는 이런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차가 꽤 눈에 띈다.
운전석 옆에 붙은 판넬, 이곳에서 차에 관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


런던 시내를 거쳐 거대한 쇼핑몰인 웨스트필드에 왔다. 이곳에 수퍼차저가 있다. 차저에 연결하는 중...
웨스트필드에 있는 테슬라 전시장


우리에게 갈 길을 보여주고 있다. 전기차의 시대를... 뭐 다른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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