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동석 Feb 27. 2016

교육이란 무엇인가?

우리 교육은 아이들의 영혼을 죽이고 있다.

각자 타고난 재능을 맘껏 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오래전, 그러니까 2011년과 2013년 여름, 순천대학교 영재교육원의 초청을 받아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강의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인간의 역량을 측정하고 개발할 수 있는 성취예측모형(Achievement Prediction Model)을 설명하고 나서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파울로 프레이리'의 교육철학을 설명했던 기억이 있다. 


참된 교육은 ‘A’가 ‘B’를 위해, 또는 ‘A’가 ‘B’에 관해 행하는 것이 아니라 ‘A’와 ‘B’가 함께 행하는 것이다. 양측을 매개하는 세계는 양측에게 영향과 자극을 주며, 세계에 관한 개념과 견해를 형성하게 한다.  … 진정한 휴머니스트 교육자와 참된 혁명가에게 행동 대상은 사람들이 아니라 그 사람들과 함께 변화시켜야 할 현실이다.  - 파울루 프레이리(Paulo Freire, 1921~1997)


그렇다. 우리는 아이들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바꿔야 한다. 아이들은 그냥 타고난 재능을 스스로 발휘하면서 큰다. 문제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환경이다. 우리 교육제도는 교육환경을 차별화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스스로 계급화하고 있다. 시민사회가 아니라 봉건사회로 회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아래 기사를 보라. 

"장래희망은? - 대구 초등학교 설문조사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참혹한 사회로 바뀌고 있다. 점점 "헬조선"으로 빠져들고 있다. 헬조선에서 구원받는 길을 찾기 위해 지금까지의 교육철학, 교육제도, 교육환경 등에 대해 근본적인 반성이 있어야 한다. 교육계와 교육학계는 이런 식의 환경을 만들어온 장본인들이다. 그들에게 교육을 맡겨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나서야 한다.


갤러리

성취예측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강의 끝나고 학부형 한 분이 쑥스럽게도 <다시 쓰는 경영학>을  읽었노라고 하면서 아들을 위해 사인을 부탁한다고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