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Republic of Korea) : 바레인(Bahrain)
2019년 01월 22일 화요일 22:00(한국시간)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Dubai)의 막툼 빈 라시드 알막툼 스타디움(Maktoum Bin Rashid Al Maktoum Stadium)에서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Round of 16)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는 전반 42분 황희찬 선수가 선제 득점을 성공 하였으나 후반 76분 바레인의 알 로마이히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여 1-1로 90분 동안 결판을 내지 못한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으며, 연장 전반 105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 헤더골을 잘 지키며 120분 합계 2-1 대한민국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대한민국은 이날 바레인이 중앙 밀집형 수비 형태를 취하였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양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보이는 상대에게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싱을 허용하는 등 실점 위험도가 높았던 경우도 더러 있었다. 상대 수비진의 빈 공간을 활용하는 플레이는 좋았으나 경기 템포를 빠르게 취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던 경기였다. 이번 경기의 키워드는 '상대 수비 전술 역이용', '경기 템포' 그리고 '빌드업'이 세 가지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직접 분석한 것을 바탕으로 함.)
(사진 및 영상 아래 상황에 맞는 설명 첨부.)
- 주심의 경기 시작 신호와 동시에 선축인 대한민국의 빌드 업(Build-up) 형태를 확인할 수 있음. 먼저, 양 측면 윙백(Wing-back) '이용'(2번)과 '홍철'(14번)이 센터 라인(Center-Line) 부근에 위치하여 공격 채비를 함.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Volante) '정우영'(5번)이 중앙 수비수(Center-back) '김영권'(19번), '김민재'(4번)와 함께 3백을 형성하여 빌드업 시발점 역할을 함. 공격 능력이 좋은 '황인범'(6번)은 전진 된 위치에서 공격지역으로의 다리 역할을 이행함.
- 코너킥(Coner-Kick) 상황에서의 공격 전술임. 헤더(Header)를 노리는 선수들은 상대 골문 근처에 있기보다는 페널티 박스(PK) 중앙에서 상대 선수와 맨투맨(Man-to-man) 플레이를 취함. 키커가 볼을 차는 순간 '김민재'(4번)가 상대 수비 농락 후 밀집된 지역에서 비어있는 공간으로 이동하여 헤더를 시도함. '김민재'가 움직일 시 주변의 다른 선수들이 협력하여 수비의 이동을 저지함. 이 경기의 모든 코너킥 상황에서 동일한 전술을 활용함.
- 두 사진 모두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최전방 공격수(ST) '황의조'(18번)을 활용한 패싱 상황임. (좌) 상대가 중앙 집중 수비 형태를 보이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측면을 '이용'(2번)이 파고들면서 '황의조'에게 얼리-크로싱(Early-Crossing)으로 볼을 연결해주는 장면임. (우) 상대의 수비(DF)와 미드필더(MF) 라인이 넓은 것을 이용하여 '황인범'(6번)이 '황의조'에게 직선 패싱(Passing)으로 볼을 연결해주는 장면임.
- 수비 지역을 지난 볼이 미드필더(MF) 지역에서 공격(FW) 지역으로 연결되는 과정임. 주로 공격 2선에서 활동하는 '이청용'(17번)이 MF로 이동하여 수비형 미드필더(Volante) '정우영'(5번), '황인범'(6번)과 함께 삼각형 형태를 형성함. 볼(Ball)은 좌측면에서 오버래핑(Overlapping)하는 '홍철'(14번)에게 연결함.
- 최전방 공격수(ST) '황의조'(18번)가 미드필더 지역까지 내려와 볼에 관여함. 이때, '이청용'(17번), '손흥민'(7번), '황희찬'(11번)의 공격 2선 자원들이 전방으로 이동하여 상대 수비 배후 공간과 수비와 미드필더 라인 사이로의 움직임을 보임.
- 공격 전술에 따른 상대 수비 라인 형태를 볼 수 있음. 상대는 전체적으로 중앙 밀집 형 수비 전술을 사용하기에 수비(DF) 라인은 4백을 형성함. 이때, '황희찬'(11번)과 '홍철'(14번)이 양 측면에 위치하여 공격 폭을 넓게 형성하였기에 상대의 미드필더(MF) 라인에는 5명의 선수(공격 2선 자원 합류)가 위치함. 상대의 DF와 MF 라인 사이에서 '황인범'(6번)이 움직이며 공격 지역에서의 다리 역할을 수행함.
- '이용'(2번)이 볼을 잡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상대 수비가 중앙으로의 좁은 형태를 보임. 이를 역이용하여 '손흥민'(7번)이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넓은 공격 형태를 꾀함. '이용'이 '손흥민'에게 볼을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비어있는 공간에 있는 '황인범'(6번)에게 패싱하여 상대 중앙 수비수를 유인한 뒤 전방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음.
- 두 상황 모두 중앙 수비수(Center-back) '김민재'(4번)가 윙백(Wing-back) '이용'(2번)에게 볼(Ball)을 연결하는 장면임. 공격 자원['황의조'(18번), '황희찬'(11번), '이청용'(17번), '손흥민'(7번)]들이 주로 중앙에서 활동하기에 상대도 중앙 밀집 형 수비를 보이며 좌측면 수비수와 '이용'과의 간격이 넓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음.
- 2선 자원들의 유기적인 위치 전환(Switching)을 확인할 수 있음. '이청용'(17번)이 우측으로 이동하여 볼(Ball)을 상대 수비의 압박을 받지 않고 있는 '황인범'(6번)에게 넘겨줌. 이때, '황희찬'(11번)이 상대의 중앙 미드필더(Volante)와 함께 전진 이동하며 '황인범'에게 공간을 형성해줌.
- 상대가 측면을 활용하여 공격 전개 시 수비 형태임. 상대의 공격이 측면에서 전개되는 상황이기에 '황희찬'(11번)이 강하게 압박을 가함. 동시에, 주위의 오프 더 볼(Off-the-ball) 선수들을 '이청용'(17번), '황인범'(6번), '이용'(2번)이 각각 맨투맨(Man-to-man) 마킹으로 쉽게 볼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함. 이때, 변칙적 4백 라인을 형성하고 있으며 중앙 수비수 앞에는 '정우영'(5번)을 배치하여 수비의 균형을 꾀함.
- 수비(DF)와 미드필더(MF) 라인 모두 전형적인 4-4-2 형태를 보이고있음. 하지만, 볼을 잡은 상대 선수에게 압박(Pressing)을 가하고 있지 않아 슈팅(Shooting) 능력이 좋은 선수라면 충분히 노려볼 만함. 또한, 미드필더 선수 사이에 위치한 상대 공격 자원에게 공간을 허용하고 있기에 충분히 위협적인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음.
- 두 장면 모두 '손흥민'(7번)에게 볼이 연결되는 상황임. (좌) '정우영'(5번)이 '손흥민'에게 볼을 배급함. '정우영'과 '손흥민' 사이의 상대 수비 자원들이 모두 애매한 위치에 있으며 또한, '손흥민'을 마킹하고 있는 수비는 '홍철'(14번)이 측면을 활용한 돌파를 시도할 것을 대비하기 때문에 '손흥민'에게만 집중할 수 없는 상황임. (우) '황인범'(6번)이 '손흥민'에게 볼을 전달함. '황의조'(18번)과 '황희찬'(11번)이 상대 최종 수비수와 동일 선상에 위치하기 때문에 수비수들이 쉽게 '손흥민'에게 접근하기 어려움. 또한, '손흥민'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수비수들의 간격이 벌어져 있기에 볼을 받기 수월함.
- 상대가 측면 깊숙한 지역에서 볼을 다룰 때 협력 압박 수비를 펼치는 모습임. '홍철'(14번)과 '손흥민'(7번)이 상대의 볼이 터치 라인(Touch-line)을 향한 상태에서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볼을 잡은 선수가 수비를 빠져나오기 어려움.
-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장면임. 공격 작업 시에 최종 수비수 모두 라인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상대가 미드필더(MF) 지역에서 볼을 차단한 뒤 바로 수비 배후 공간으로 파고드는 선수에게 볼을 연결함. 선 수비 후 역습을 기본 전술로 활용하는 상대에게 위협적인 기회를 제공함.
- 우측 플레이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장면임. 측면에서 볼을 소유한 '황희찬'(11번)이 볼을 잡고 더 깊숙한 위치로 드리블(Dribble)함과 동시에 '이용'(2번)이 중앙에서 측면으로 이동함. 결과적으로 상대 수비의 압박에 막혀 공격이 무산됨. 이 상황에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2가지 방안이 있음. (1) '황희찬'이 볼을 잡고 중앙으로의 컷트 인(Cut-in) 움직임을 보이고 '이용'(2번)이 상대 수비수를 달고 우측 코너 플레그 방향으로 이동한다면, '황희찬'에게 더 넓은 공간이 형성되며 득점으로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함. (2) '황희찬'이 골문 방향으로 볼을 '이용'에게 내어주고 자신은 오프 더 볼(Off-the-ball) 상황으로 중앙으로 이동하여 골문 안으로 돌아 들어간다면 '이용'의 크로싱(Crossing)과 함께 '황희찬' 혹은 '황의조'(18번)의 득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함.
- 상대의 중앙 밀집형 수비 전술을 역이용하여 선제골을 성공함. 상대가 중앙을 집중적으로 수비하면서 자연스레 우측면에 공간이 발생함. '손흥민'(7번)이 이 공간을 파고드는 '이용'(2번)에게 볼을 연결한 뒤 '이용'은 문전으로의 크로싱을 전개함. 1차적으로 수비에게 막혔으나, 세컨드볼(Second-ball)을 노리며 미드필더(MF) 지역에서 부터 골문과 비어있는 공간을 향해 파고드는 '황희찬'(11번)이 놓치지 않고 골(Goal)을 성공함.
- 후반 초반 좌측면 공격 전개 과정을 보여주는 장면임. '홍철'(14번)이 오버래핑(Overlapping) 이후 '손흥민'(7번)에게 볼을 연결함. 이때, '손흥민'을 대인 방어하는 수비수가 붙어있기 때문에 볼을 받더라도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는데 시간이 소요됨.(상대 수비가 전형을 갖출 시간을 줄 수 있음.) 오히려, 중앙에 위치한 '황희찬'(11번)에게 볼을 연결한다면, 상대 수비 선수 간 간격이 넓기 때문에 더 위협적인 기회를 얻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함.
- 상대의 미드필더(MF) 라인과 수비(DF) 라인 간 간격이 벌어져 있는 것을 활용한 공격 장면임. 공격 2선 라인에서 활동하는 '손흥민'(7번)이 미드필더인 '황인범'(6번)과 순간적인 스위칭(Switching)으로 상대 라인에 혼선을 줌. '손흥민'의 패싱(Passing) 이후 '황인범'의 슈팅(Shooting)까지 이어짐.
- 좌측면에서의 '홍철'(14번)과 '손흥민'(7번)의 움직임을 보여줌. 상대의 수비와 미드필더가 각각 4명의 선수를 횡으로 배치하지만 간격이 촘촘하지 않음. '홍철'이 라인 간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이는 '손흥민'에게 볼을 전달함.
- 상대가 공격 시 볼(Ball)이 측면에서 진행하는 상황임. 온 더 볼(On-the-ball) 상태의 상대 선수를 '홍철'(14번)과 '손흥민'(7번)이 협력 수비로 압박(Pressing)을 가하고 '정우영'(5번), '황인범'(6번), '이청용'(17번)이 각각 주변의 선수를 대인 방어하면서 패싱 길을 차단함.
- 드로인(Throw-in) 공격 상황임. '황희찬'(11번)이 드리블(Dribble) 도중 볼이 터치 라인(Touch-line) 밖으로 나갔고 이를 연결하기 위해 기다림. 이때, 역습 과정이었기에 상대 수비는 전열을 갖추고 있지 않은 상황임. 동시에 '손흥민'(7번)이 빠르게 돌파하는 중이었음. '황희찬'이 '홍철'(14번)을 기다리기보다 '손흥민'에게 혹은 빠르게 볼을 받기 위해 다가오는 '이청용'(17번)에게 던지기를 한다면 빠른 역습 템포(Tempo)를 이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함. 여러 가지 전술 중 드로 인도 중요한 공격 전술이라 생각함.
-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공격을 시작할 시 수비 전형임. 공을 소유한 선수가 전방으로 연결 하기 위해 패싱 길을 보지만 쉽게 전달할 만한 공간이 없음. 전방의 '황의조'(18번)을 중심으로 2선에는 '황희찬'(11번), '이청용'(17번), '손흥민'(7번)이 배치되어 있고, 후방에는 '정우영'(5번)과 '황인범'(6번)은 후방에 배치되어 있음. '1-3-2-4'의 수비 전술을 보임.
- (좌) 상대가 센터 서클(Center-Circle) 부근에서 공격을 전개하다가 공간이 발생한 측면으로 볼을 연결함. 하지만, 볼이 완벽하게 도달하지 못하였기에 '홍철'(14번)이 압박을 가할 수 있는 시간이 생김. 수비는 '1-3-2-4' 전형을 보이며 볼이 측면으로 이동하면서 '1-1-4-4' 형태로 전환함. (우) 상대의 측면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미드필더(MF) 숫자를 4명으로 늘리며 측면과 중앙을 모두 경계함. '이청용'(17번)은 역습을 준비하기 위해 전진 된 위치에서 대기함.
- 상대가 미드필더(MF) 지역에서 공격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변형된 수비 라인을 확인할 수 있음. '이청용'(17번)과 '주세종'(8번)을 교체하면서 '1-4-1-4' 형태로 전환함. '정우영'(5번)이 중앙에서 수비 중심을 맡으며 미드필더 4명이 1차적으로 볼을 저지하고 상대 공격을 측면으로 유도하고자 함.
- 상대의 코너킥(Coner Kick) 상황 시 수비 형태를 확인할 수 있음. 골문 바로 앞에 6명의 선수를 배치하여 상대가 문전에서 헤더(Header)를 하지 못하도록 대비함. 페널티 박스(PK) 중앙에는 상대의 공격 자원을 맨투맨(Man-to-man) 마킹하며 1차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도록 방어함.
- 상대의 수비(DF)와 미드필더(MF) 간의 간격이 넓은 것을 활용한 공격 작업임. 라인 사이에 '황희찬'(11번)과 '손흥민(7번)이 위치하면서 공격 작업의 유리해짐. 상대의 미드필더 앞에서 볼을 잡은 '황인범'(6번)이 '황희찬'에게 패싱(Passing)하면서 좋은 기회를 창출함.
- 상대의 페널티 박스(PK) 앞에서 '황인범'(6번)이 오버래핑(Overlapping) 중인 '홍철'(17번)에게 패싱(Passing)함. 측면 크로싱(Crossing) 공격을 이어간다면 상대 수비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고 문전에서 공을 받을 정확도 또한 높지 않음. 중거리 슈팅 능력도 좋고 상대 수비의 압박을 받고 있지 않은 '황인범'이 슈팅(Shooting)으로 골문을 위협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함.
- 동점골을 허용하는 장면임. 상대 공격 자원이 2선 위협 지역에서 볼을 잡을 시 압박을 가하는 수비가 없었음. 자유로운 상태에서 슈팅(Shooting)을 시도했고 이 볼이 '김민재'(4번) 뒤에서 움직이던 동료 선수에게 연결되었고 득점까지 성공함. 볼을 잡은 상대 공격 자원에 대한 압박 부재와 순간적으로 공격수를 놓친 것이 함께 작용한 실점이었음.
- 상대가 볼 차단 이후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는 모습임. 공격 시 수비 라인까지 공격적으로 배치하였기에 상대가 볼을 차단한 뒤 역습을 전개할 때 최종 수비와 함께 위치한 최전방 스트라이커(ST)에게 수비 배후 공간을 노리는 패싱(Passing)을 연결함.
- 공격 작업 과정을 보여줌. 좌측면에서 볼을 소유한 '홍철'(14번)이 2선에서 비어있는 공간을 활용하며 움직이는 '황인범'(6번)에게 볼을 연결한 뒤 미드필더(MF) 지역의 '정우영'(5번)에게 연결하면서 수비를 유도함. 이로 인해 생긴 허약한 수비 공간에 '손흥민'(7번)이 침투하면서 볼을 소유함. '황의조'(18번)가 상대 최종 수비수와 함께 움직이기에 '손흥민'에게 더 넓은 공간이 나타남.
- 경기가 끝으로 흘러가면서 상대도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며 최종 수비 라인 또한 높은 지역으로 올림. 이로 인해 발생한 배후 공간을 패싱(Passing)을 받은 '황의조'(18번)가 침투함.
- '정우영'(5번)의 선택이 아쉬운 장면임. 주위의 상대 수비 에게 강한 압박(Pressing)을 받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충분히 중거리 슈팅(Shooting)을 시도해볼만 하지만 좌측면으로 볼을 연결함. '정우영'은 슈팅 능력이 좋기에 패싱(Passing) 보다는 골(Goal)을 노려보는 게 좋지 않았을까 생각함.
- (좌) 최종 수비수 '김영권'(19번)이 미드필더(MF) 지역까지 올라와 공을 배급함. '김영권'의 선택은 후방에 위치한 '주세종'(8번)이었음. 오히려, '이승우'(12번)에게 연결하면 어땠을까 생각함. '이승우'가 볼을 받고 상대 골문을 바라볼 시 강한 압박을 행하는 수비가 없음. 이때, '손흥민'(7번), '지동원'(9번), '황의조'(18번)가 각각 상대의 집중 마킹을 당하기에 이들이 공간을 유도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면 '이승우'에게 좋은 기회가 생김. (우) '주세종'에게 볼이 가면서 상대가 중앙 집중형 수비를 구축할 시간을 벌어줌. '이승우'가 볼을 잡았으나 중앙 공간이 없기에 '정우영'(5번)에게 전달함. 우측면에는 '이용'(2번)이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측면에 넓은 공간이 발생함.
- 공격 빌드 업(Build-up) 초기 단계임. '주세종'(8번)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 '김진수'(3번)과 '이승우'(12번)이 함께 전방으로 빠르게 이동함. 하지만, '주세종'은 중앙의 '정우영'(5번)에게 연결함. 센터 라인 부근에 5명의 상대 선수가 위치해 있으므로 상대 수비 지역은 현재 불안정한 상태임. 이때, '주세종'이 '김진수'에게 볼을 연결해주었다면 측면에서 시작하여 중앙으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함.
- 공격 자원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는 장면임. '지동원'(9번)이 2선에서 볼을 소유할 시 '손흥민'(7번)이 비어있는 공간을 향해 움직임. 이때, '황의조'(18번)와 '이승우'(12번)가 각각 상대 수비와 함께 움직이면서 공격지역에서의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음.
- '김진수'(3번)가 '이용'(2번)의 크로싱(Crossing)을 이어받아 헤더(Header)로 결승골을 성공하는 장면임. 공격 자원들이 페널티 박스(PK) 중앙에 모여있기 때문에 상대 수비도 이를 견제하기 위해 중앙으로 밀집한 상황에서 '김진수'는 자유로운 상태임. '이용'의 파 크로싱(Far-crossing)이 정확히 '김진수'에게 전달되면서 골을 성공함.
- 상대가 자기 진영에서 볼을 전개하고자 할 때 공격 자원의 선수들이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보임. '이승우'(12번), '황의조'(18번), '손흥민'(7번)이 각각 압박을 가하며 패싱 길을 차단함.
- 공격 자원의 숫자가 많아지면서 '황의조'(18번)가 최전방에만 머물지 않고 2선에서도 활동함. 이 장면에서 '황의조'(18번)은 가까운 위치로 들어오는 '이승우'(12번)에게 연결함. 불안정한 상대 수비를 이용하여 빠르게 역습을 전개하기 위해선 전방의 '지동원'(9번)에게 연결하는 것이 득점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함.
- 상대가 미드필더(MF) 지역에서 볼을 전개할 때의 수비 형태임. '황의조'(18번)이 가장 전진된 지역에 위치하고 '정우영'(5번)이 수비 중앙에서 리베로(Libero) 역할을 이행함. '5-4-1'의 수비 형태를 구축하며 상대가 문전으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함.
- 상대 미드필더(MF)가 압박이 강하지 않았기에 슈팅(Shooting) 기회를 내어줌. 볼을 잡은 선수와 '지동원'(9번)의 거리가 멀었기에 자유롭게 중거리 슈팅을 시도할 수 있음.
(아래는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
1. 공격 작업 시 상대 수비의 비어있는 공간을 적절히 활용하여 상대 골문을 위협함. 상대는 중앙 밀집형 수비 형태를 사용하였으나 공격이 전반에는 우측면에서 후반에는 좌측면에서 이루어지며 넓은 공격 형태를 보임. 상대가 공을 막기 위해 또 대인 마킹하는 선수를 저지하기 위해 움직이면서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인상적임.
2. 선수 교체를 통해 공격 시 공격 자원의 움직임과 수비 시 수비 형태를 지속적으로 변화함. 수비 시에는 '정우영'(5번)을 중심으로 하여 상대가 볼을 소유한 지점에 따라 선수 배치를 달리함.
1. 공격 2선 지역의 상대 선수가 볼을 잡았으나 압박의 강도가 낮았기에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허용함. 최소한 상대가 슈팅을 때릴 수 없도록 각도만 좁혔다면 슈팅은 물론 동점골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함.
2. 빠른 공격 템포를 이어나가기 위한 전진 패싱 보다는 넓은 공간의 선수를 활용한 측면으로의 패싱 혹은 후진 패싱이 주를 이루었음. 이러한 패싱으로 인해 상대 수비가 수비 형태를 구축할 시간을 벌어주는 격이 됨. 전진된 위치에서 움직이는 선수에게 전달하였다면 더 좋은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음.
#분석자료...
필자가 생각한 이 경기의 MOM은 '황희찬'(11번)이다.
- 공격 전개 시 2선에 위치하며 상대 수비와 함께 움직이거나 자유롭게 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임. 자신의 공간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가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공간까지 창출함. 선제골을 성공하며 자신감 있는 움직임을 선보임.
- 수비 전개 시 주로 좌측면에 위치하여 상대가 측면으로 공격할 시 주변 동료와 강한 협력 수비로 볼을 차단하는 모습을 보임. 차단 이후 역습으로 전개하는 움직임도 보임.
- 전체적으로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며 공격과 수비 모두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기량을 보임. 이전 경기들보다는 더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음.
대한민국
득점
42분 '황희찬'(11번) - GOAL
대한민국
교체 [IN-OUT]
67분 '주세종'(8번) - '이청용'(17번)
79분 '지동원'(9번) - '황희찬'(11번)
89분 '이승우'(12번) - '황인범'(6번)
대한민국
교체 [IN-OUT]
95분 '홍철'(14번) - '김진수'(3번)
득점
106분 '김진수'(3번) - GOAL
- 경기 내내 점유율에서는 71%로 29%인 상대를 수치상으로도 월등히 압도하였으나, 비슷한 슈팅 숫자를 기록함. 16회(유효슈팅-2회), 17회(유효슈팅-4회) 이를 통해 상대에게 역습을 자주 허용하였으며 페널티 박스 내부보다는 중거리 슈팅을 자주 허용하였음을 알 수 있음. 점유율은 높지만 슈팅 숫자가 비슷하다는 점은 미드필더와 수비적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히 있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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