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파스타
시금치 파스타
파스타는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맛과 다양한 소스가 함께 조화를 이루는 요리다. 다만 시중에 파는 파스타는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양이 너무나 부족해서 식사로 먹을 때에는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들어 먹을 때는 "1인분=나의 한끼"라는 공식을 대입하기 때문에 항상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 집에서는 만들어 먹는 편이다.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으면 도시락 메뉴로도 되지않을까?하는 생각으로 검색을 했더니 많은 사람들이 도시락 메뉴로 선택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파스타라는 메뉴는 엄청난 다양한 요리가 가능한 참 재미있는 요리다. 기본적으로 토마토 파스타를 많이들 먹지만 소스에 따라 다양한 메뉴가 탄생하기도 하고 면 종류에 따라서 다채로운 식감까지 같이 느낄 수 있다. 추가적인 재료와 고명 등으로 더 다양한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데 내가 선호하는 파스타는 스파게티면과 푸실리다. 하지만 오늘의 도시락은 스파게티가 아닌 푸실리를 이용한 파스타. 사실 푸실리는 파스타보다 주로 샐러드로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것따위 신경쓰지않고 오로지 먹고 싶은 식감, 먹고 싶은 맛만을 추구하는 나에게는 이 쫀득한 식감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구비하는 편이다.
푸실리를 한쪽에서 삶고 다른 한쪽에서는 마늘와 오일을 볶는데 그 때 특유 풍미가 느껴질때 침샘이 자극되어 꼴딱 꼴딱 침을 삼키게 된다. 그리고 조금 남아 있던 시금치를 같이 볶아주면서 삶은 푸실리를 함께 익혀주는데 도시락으로 가져가기 위해 나름 머리를 써보겠다고 익는 시간을 좀 더 줄이는 치밀함을 내보였다.
생각보다 금방 만들어져서 이래도 되나 싶지만 파스타를 좋아하게 된 계기 중 하나가 따뜻한 요리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였다. 평소와 다르게 센치하고 우아하게 먹고 싶을 때는 들어가는 재료들도 다채롭게해서 먹을 수 있고, 배고픔에 굶주린 상태에서는 석박사들이 만들어준 간편하지만 알차게 만들어진 소스들로만 만들어도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다.
도시락으로 밥이 지겨워질때쯤 이런 이벤트성 도시락은 만들때도 즐거움이 있고 도시락을 열었을 때도 설레임도 느낄 수 있어 특별한 순간을 만드는 시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