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7

회한은 경미한 두통으로 온다.

by T Soo


나란히 앉아 뒤를 돌아볼 친구


길 위 간이 버스 정류장 한 견에 놓인 자리에 가만히 앉아 돌아온 길을 돌아볼라치면
작은 먼지 하나에도, 작은 풀 벌레들의 소란에도 온몸의 신경 세포들은 자던 잠을 깨곤 한다.

쓰디쓴 소주 한잔에 '크~' 하며, 미간을 찌푸리는 것 또한 이상 야릇한 카타르시스가 되듯이

지난 시간도, 지나 온 길도

그렇게 찌릿하는 카타르시스로 승화하여, 잠시 희뿌연 미소로 답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길 바래 보지만..


아직은, 내 그릇이 그리 크지 못 함을 인지 할 때,

어느 누가 되었든 옅은 회한과 약한 아쉬움에 가끔은 찌릿~한 두통이 올라오곤 한다.
그럴 때, 잠시 쉬며 아쉬움 대신, 앞으로의 바람을 그려 보기도 하는..

어느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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