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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 Soo Sep 07. 2017

그립기에 떠난다

부지불식간에 떠난다는 건,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매력이 넘치는 행위.

이름모를 한 시골길에 꽂꽂히 솟은 은사시사무 그늘의 평상에 앉은 한 촌부가 이런 말을 했다.


"젊은이 늙어보시게.. 어디 하나 쓸데없는 이 몸뚱아리 하나 갖고 있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라는걸 아시게 될걸세.."


그리곤, 오랜 시간 그의 걸음과 함께 했던 손떼묻은 지팡이를 짚으며 왔던 길을 가신다. 그 걸음엔 이 젊은이가 상상할수 없을정도의 수많은 이야기가 빼곡히 깃들어 있음을 직감적으로 느낀다.


아.. 발바닥이 가려울걸 보니

나서야 할 때가 되었는가 보다.

그곳에 두고 온 그대를 만날수 있기에..


여행은, 그리움은.. 그런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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