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내가 다가와 묻는다.
"당신이 믿는 건 무엇인가요?"
별 뜻 없이 하는 질문이려니 생각해 별 뜻 없이 답을 한다.
"날 믿습니다" 그 답에 대한 그 사내의 응답이 멋지다.
"삶을 제대로 누리면서 사는 사람이군요. 내 자신이 신의 영역에 들어가지는 못 하지만 신계에 다다를 수 있는 건 나를 중시하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답이 참으로 고맙네요."
무엇이었을까? 그 질문의 요는 무엇이었으며, 내 시큰둥 내뱉었던 답에 대한 그 사내의 풀이는
또 무엇이었을까..
아직 그 의도는 모르겠으나, 왜 그렇게 내뱉고 돌아섰는지는 조금 알겠는 기분..
너, 너희들, 그, 그들.. 보다 우위에 있어야 하는 건 나 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