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며, 누구를 만나게 될지 모른다.
흙먼지 가득한 탄자니아 음타에의 산길과, 트램이 힘겹게 언덕을 오르는
샌프란시스코 롬바드 스트릿에서 만났던 시간처럼..
파이프를 입에 문 미소 멋진 샌프란시스코의 중년 신사 일런지도 모르며
자신의 키 만한 물통을 머리에 올린 작은 아프리카 소녀일런지도 모른다.
그렇게 만나는 인연과 시간의 틈에서 찾을수 있는건 오직 그 안에 스며있는 낯설은 여행자
나의 몸이 타들어 가는지도 모르게 불을 찾아 떠나는 불나방 같으려나 몰라도
그렇게 지금을 떠나 아무것도 장담 못하며
확신하지 못 하는 그곳으로 떠나는 이유는 불나방 같은 여행자 이기 때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