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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 Soo Sep 14. 2017

바람에 취하며, 시간에 취하다

산들부는 바람에 코끝을 맡겨본 적 있는가
향은 향대로 지나가고
바람은 바람대로 지나가고
그렇게 지나온 시간의 느낌이 코끝을 스치 울 때 맡는 향을..

떠나온 자의 잔잔한 슬픔 따위 아랑곳하지 않는 시간에 서운하기도 하지만
내가 밟고 지나온 시간이기에 후회는 없는 법

너의 시간은 어떠했는지 이젠 돌아보는 시간
그 코끝을 스치고 지나는 시간의 향을 맡아 봄이 어떨는지..

어느 시골 버스 정류장 유채꽃에 담기는 석양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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